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여행지 소개는 아니고
어떻게 인도 기차를 타며 여행하게 되었나?에 대한
포스팅이에요.
사실 별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인도에 가시게 되면 공감하실 이야기.
코치(Kochi, Kochin) - 트리수르 - 팔라카드 - 코임바토레(Coimbatore)
인도 서남부, 케랄라 주의 주도 코치(Kochi)에서 인도인 펜팔 친구가 사는 북동쪽의 란치(Ranchi)라는 도시까지 가야했어요.
흠 원래 제 여행은 볼 게 없는 도시더라도, 제 페이스북 펜팔 친구들을 찾아가는 그런 여행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갈 것인가!!
어제 하룻밤을 같이 보낸? 말레이시아 아저씨들과 작별을 고하고
인도식 아침을 먹으러 왔어요.
위에 밀전병 같은 것은 좀 더 찰지고 쫄깃한 녀석으로 로띠(rotti)에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난은 딱딱한 것의 한 종류라면, 로띠는 부드럽고 당기면 살짝 늘어나는 그런 질감이에요. 보통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지에서도 먹는데 이 곳에서는 누텔라 등을 넣어서 크레페처럼 싸서 먹기도 해요.
모닝 짜이도 한 잔 즐겨줘야죠 ㅎㅎㅎ
천진난만하고 착해 보이는 아이들이 잘 가라며 인사해줍니다!! 10여년 전에, 한국에서 외국인을 보면, 눈여겨 쳐다보는 그런 느낌이에요 ㅎㅎㅎ
자 인도 서남부에서 북동부로 가기 위해 첫걸음!
일단 버스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했어요 ㅋㅋㅋ 그 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모한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 코치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큼지막한 도시들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대로
코치(Kochi)에서 알루바(Aluva) - 트리수르(Thrissur) - 팔라카드(Palakkad) - 코임바토레(Coimbatore)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먼저 코치에서 외곽 도시인 알루바(Aluva)로 이동해야했는데요.
흠 버스비가 58 루피나... 1루피가 17원이니까 986원!!!
야간 기차가 1700~4000원쯤 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 비싼 가격이네요!!
버스는 뭐 넓어서 제 배낭이 좌석 아래에 놓일 정도긴 하네요. 아 인도에서는 배낭을 트렁크 혹은 짐칸에 넣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누가 들고 갈 지 모르는 일... 배낭은 항상 거북이 등껍질 마냥 제 등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후엔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그 날 비가 왔었는데, 이렇게 창문을 철제 셔터를 내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신기한 버스!!
그런데 창문에 이물질이 엄청 더럽게 꼈었던 것인지, 튀어 오르는 것들에 제 흰 티셔츠가.... 인도의 알약에 이런 검은 것들이 박혀 있는 것 마냥...흑...ㅠㅠ
이 날로부터 제 여행에서는 흰 옷을 볼 수 없었어요 ㅋㅋㅋㅋ 다 회색 옷으로 바뀜...
버스로 도시 이동은 그만 두기로 했어요. 더러워서가 아니라... 고작 200km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려버렸거든요. 야간 기차를 타면 500 km 이상을 이동하는데도 더 저렴하고, 편안하고 그렇거든요. 인도가 얼마나 큰 영토를 가진 나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코임바토레(Coimbatore)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생과일 주스 집이 보이길래, 메론 주스 한 잔 400원에 들이켜주시고!!
호스텔, 호텔을 다 다녀봤는데, 다 만실이래요. 인도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잘 곳이 없어서 벵갈루르(Bengalore)로 향하는 야간 기차를 타기로 해요.
그런데 기차표를 사서 갔더니, 슬리퍼 칸(침대칸)은 다 만석... ㅋㅋㅋㅋ 이 때 도와 준 친구입니다. 대학교 학기를 마치고 방학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래요. 집에 가는 건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기차 타고 3박 4일 걸린다고 했던 그의 대답이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ㅋ 인도 사람들은 많이들 그런다고 하네요.
원래는 자리가 없어서 슬리퍼 클래스 칸도 아니고 세컨드 클래스(입석) 칸 기차에 올라타 있어야 하지만, 저 친구가 일단 슬리퍼 클래스 칸에 타서 표를 검사하는 차장을 만나면 빈 자리를 사면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차표를 사고도 못 탄 사람들의 자리가 가끔 나오나 봐요. 그렇게 얻게 된 이 침대칸!!! 아 아주 편안합니다!!ㅎㅎㅎ
침대칸에는 선풍기가 달려있어요. 청소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덥고 더러운 나라 인도에서 저 정도는 아주아주 애교 수준이라.... ㅋㅋㅋㅋ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원래는 인도 기차표를 예매하는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해야 하는 게 있는데, 그것은 다음 번에 정리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기차 역에서 직접 사는 방법도 있긴 하는데, 줄도 길고, 서류 작성하는 것도 굉장히 번거롭고 그렇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금방 만석이라서 미리 미리 예매해두는 게 좋아요.
아 비행기를 타는 방법도 고려가 되었는데요. 인도의 국내선 비행기는 저가항공이 20만원 전후가 가장 저렴한 비행편으로.... 동남아처럼 저가항공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야간 기차가 숙박도 해결하면서 도시 이동에는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는 이어지는 이야기인 다음 여행지,
벵갈루르(Bengalore)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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