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르바의 영역표시입니다.
항상 제 여행기를 읽으러 방문해주시는 이웃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히치하이킹 국가별 난이도 및 특이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D
스위스에서 히치하이킹했던 사진입니다.
당시 도시 쭈그(Zug)에서 사르간즈(Sargans)로 히치하이킹하고 있었는데요. "아 한번쯤은 스포츠카나 한 번 타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2분 지났을까요? 검은색의 멋진 스포츠카가 제 앞에 서더니 백발의 머리를 세련되고, 짧게 커트를 하신 스위스 아저씨가 "야 타" 하시는 거에요. 오오옷?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위스 대형 로펌회사의 오너라고 하시더군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하다 말고, 2박 3일 스키장에 가고 계신답니다. 헐 여유 짱짱짱 많으시군. 뭐 어쨋든 여러저러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사르간즈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스포츠카를 히치하이킹한 엄청난 사건이죠 +_+
이제까지 "와 멋진 스포츠카~~ 할 만한" 스포츠카는 저 차를 포함하여 2번입니다. 한 번은 저 스위스에서, 한 번은 영국에서 노팅엄(Nottinham)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히치하이킹을 하다 날이 저물어 작은 마을에 갇힌 저를 구조하려고, 마침 런던에서 올라오던 남자친구에게 픽업을 요청했는데, 차가 포르쉐였죠! 오예~
히치하이킹에 차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현재 제가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던 국가는
총 35개국이며, 420번하였고, 누적거리는 20,376.5 km입니다.
이 중, 정말 히치하이킹이 쉬웠던 나라도 있고, 엄청 어려웠던 나라도 있는데요.
히치하이킹했던 나라들의 특이사항을 시도한 순서대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설정한 난이도에 대한 기준
- 별 5개 ★★★★★ : 차가 시도한 지 5~10분도 안되어 서준다. 밥도 사주고, 여기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나라!
- 별 4개 ★★★★☆ : 보통 30분 안에는 차가 잡힌다! 친절한 사람들
- 별 3개 ★★★☆☆ : 그냥 어느 정도 되는 수준, 30분~1시간 정도는 기다려봐야 하는 곳
- 별 2개 ★★☆☆☆ : 히치하이킹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거나, 외지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곳
- 별 1개 ★☆☆☆☆ : 히치하이킹에 대한 반감이 심하거나, 자본주의화되어 히치하이킹이 아닌 돈으로 해결을 하는게 쉬운 곳
글이 생각보다 길어서, 목차를 준비했습니다.
1 말레이시아
2 아르메니아
3 조지아
4 터키
5 영국
6 아이슬란드
7 스위스
8 오스트리아
9 독일
10 체코
11 덴마크
12 스웨덴
13 카타르
14 그린란드
15 노르웨이
16 벨기에
17 슬로바키아
18 헝가리
19 이탈리아
20 크로아티아
2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2 세르비아
23 코소보
24 알바니아
25 몬테네그로
26 마케도니아
27 불가리아
28 루마니아
29 몰도바
30 트란실니스트리아
31 우크라이나
32 폴란드
33 스페인
34 모로코
35 포르투갈
1 말레이시아
- 1회 / 22.6 km
- 난이도 ★★★☆☆
-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그렇듯 히치하이킹이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들이 친절해서 아마 잘 태워줄 것이다. 르바의 첫 히치하이킹 시도 국가(공항 가는 막차 버스에서 자다가,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원래 버스 탔던 도시로 되돌아와서..)
2 아르메니아
- 9회 / 226 km
- 난이도 ★★★★★
- 히치하이킹이 잘 되고, 진짜 친절함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곳. 코카서스 지방(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 등지)을 여행한 사람들은 서유럽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크게 못 느낄 수도 있다. 워낙 친절함이 말도 안되게 친절한 정도라서... 히치하이커들을 집으로 초대해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곳이다.(이는 이란도 비슷)
3 조지아
- 8회 / 419 km
- 난이도 ★★★★★
- 아르메니아와 같다. 조지아에서 히치하이킹 하던 도중 저녁 9시쯤 늦어서, 드라이버 아저씨와 온 가족이 집에 초대해 재워주고,
저녁 해주시고, 그 다음날 아침과 점심을 주시고, 떠나는 날 배웅까지 해주시며 오렌지 1박스를 주셨다.
4 터키
- 30회 / 1,564 km
- 난이도 ★★★★★
- 사실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 하는 게 불법인데도,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무슨 일인가 싶어 5분도 안 되어서 서준다... 심지어, 어떤 운전자는 여기 근처에 살아서 태워주지 못한다고 미안하다며 돈을 주고 가기도 하고, 대부분의 터키 운전자들이 내게 물었다
"너 배고프지? 아니야 넌 분명 배고플거야"
라고 하며 뭔가 내 것까지 사서 주거나, 레스토랑에 데려가 밥을 사줬다... 어메이징한 국가가 아닐 수 없다. 히치하이킹이 대중화 되어있어서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페이스북에 couchrail이라는 먹여주고 재워주는 그룹이 있다. +_+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현지인 집에서 자보고 싶은 경우에는 "나 여기서 잠시 지낼 곳을 구합니다"하고 영어나 터키어로 올려보자.
5 영국
- 27회 / 691.3 km
- 난이도
잉글랜드 : ★★★☆☆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 ★★★★☆ - 런던 주변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고, 간혹 운전자가 얼마 줄건지 물어보는 경우도 많은, 자본주의화가 된 대표적인 곳이다. 런던에서 멀어질 수록 히치하이킹이 잘 되며, 남부 해변도시인 브라이튼(Brighton)도 잘 되는 편이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부터는 사람들이 더 친근하고, 여성 운전자가 태워주는 경우도 많다. 영국에서의 히치하이킹은 10년 전에는 영국 내에서도 다들 하고 다녔고, 태워주셨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20~40년 전, 히치하이킹으로 전세계를 여행했던 선배님들이었다는 것이다!!!
6 아이슬란드
- 64회 / 3,941.2 km
- 난이도
아이슬란드 여름 : ★★★★★ : 말이 필요 없다!
아이슬란드 겨울 : ★☆☆☆☆ : 정말 잘 태워주지만, 엄청 춥다. 차가 날라갈 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분다. - 히치하이킹하기 너무나 좋은 나라. 특히 여름에는 모기도 없고, 날이 밝아 지나가는 차량만 있다면 차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인 곳.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여유를 가 있는지, 대부분 잘 태워준다. 도시와 도시 간 거리가 멀어서, 히치하이킹 하는 것이 굉장히 대중화되어있다.
7 스위스
26회 / 553.8 km
난이도 : ★★★★★
스위스에서의 히치하이킹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들의 삶은 여유가 넘쳐 흘러서 남을 돕는데도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스위스에서 총 26번의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그 중 50%인 13명의 운전자가 나의 목적지까지 데려다줬다. 보통 "나는 이곳으로 향하고 있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자신의 목적지 중간에서 내려주는 게 일반적인데, 스위스 사람들은 내 목적지까지 택시처럼 가서, 잘 들어가나 확인도 하고, "여기까지 안 데려줘도 되는데, 멀리 온 거 아니야?" 말하면, 내 목적지에서 별로 안 멀어서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이 뭐 이리 많은지... 그리곤 "얼마나 오래 기다렸나"며, "스위스 사람들은 남들 잘 안 태워주는데" 라고 말하지만, 30분 이상 기다려본 적이 없다.
스위스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 하는 게 불법인 것은 공통 사항인데, 스위스는 고속도로 입구에서 히치하이킹하는 것도 불법이다. 경찰에게 2번 잡혀간 적 있다... 벌금 내는 것은 몰랐다고 빌어서 봐줬다. 고속도로를 걸어다니거나 하면, 신고 의식, 안전 의식 투철한 스위스 사람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잡혀가게 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8 오스트리아
- 6회 / 299.1 km
- 난이도 : ★★☆☆☆
- 오스트리아에서는 낯선 사람들을 차에 태우는 것을 많이 두려워한다. 비엔나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잘 태워주는 것 같기는 한데, 잘츠부르크에서 체코 남부로 넘어갈 때, 극적으로 넘어간 기억이 있다.
9 독일
- 21회 / 900.3 km
- 난이도 : ★★★★☆
- 독일은 전세계적에 많은 히치하이커를 배출한 국가로, 상당히 어렵지 않고 양호한 편이다. 특히 남부 독일 쪽은 사람들이 차를 정말 잘 세워준다. 나는 그저 그냥 걸어가고 있었는데, "너 히치하이커지? 야 타" 하는 운전자들도 있었다. 반대로 함부르크 이북으로 북쪽은 조금 어려웠다...
10 체코
- 5회 / 186.6 km
- 난이도 : ★★☆☆☆
- 생각보다 잘 안 서주는 체코,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ㅠㅠ 외지인을 두려워한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외국 나가서는 히치하이킹 잘 하고 다니는 이상한 국가ㅠㅠ
11 덴마크
- 1회 / 2.2 km
- 난이도 : ★★★★☆
- 여유 있는 덴마크, 북유럽 국가도 히치하이킹이 잘 되는 편이다. 덴마크에 사는 동안 히치하이킹을 많이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잘 서주는 편이다. 한 번은 아침에 일하러 가야했는데, 출근시간이 8시반까지였고, 나는 늦잠 자다 일어나서 8시 10분에 일어났다. 안 늦으려면 적어도 7시 50분 기차를 타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집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차나 잡고 가자 하며, 차를 흔들어 세웠다. 1분 안에 차가 서줬고, 헤드쉐프께는 30분 늦을 것 같다고 보고했는데, 직장엔 5분밖에 안 늦었다.
12 스웨덴
- 5회 / 75.6 km
- 난이도 : ★★★☆☆
스웨덴 또한 히치하이킹은 양호하지만, 잘 안 태워주는 구간에서 고생한 적이 있다. 북유럽치고는 생각보다 안 태워줬다. 그런데 아마 말뫼에서 스톡홀름 가는 고속도로라면 잘 태워줄 듯 하다.(많은 화물차가 다닌다)
13 카타르
- 8회 / 65.5 km
- 난이도 : ★★★★☆
- 더운 것 빼고는, 다 좋다. 오히려 더워서 히치하이킹이 더 잘 되는 듯 싶기도 하다.
나를 태워줬던 스페인 친구가 한 말이 기억난다. 이 더운 곳에 그런 미친 짓 하지 말라고 ㅋㅋㅋ
한 번은 거기에 입주한 한국 건설업체 노동자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에 껴서 타고 가게 되었는데, 한국 작업반장이 한국어를 가르쳐줬다면서 내게 말하는데, 온통 욕 밖에 없었다. 듣고 있는 내가 다 민망했다.
또 한 번은 택시에 손님이 타고 있었는데,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그냥 공짜로 태워서 데려다줬다. 심지어 손님도 이해해줬다. 감사의 표시로, 초콜렛 바를 꺼내어 들었는데, 녹아서 일자로 뻗어있어야 할 초콜렛 바가 90도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바로 사양함 ㅋㅋㅋ
그곳에 살던 외국인들도 많이 태워줬는데, 이집트인은 공항에 돌아갈 때, 돈 없으면 비상용으로 현지 리얄이 있어야 한다며, 돈을 쥐어주고 떠났다. 물론 마지막까지 공항으로 히치하이킹을 해서 쓰지 않고, 잘 모셔두고 있다가 불가리아 가서 환전해서 까까 사먹었다.
14 그린란드
- 6회 / 23.3 km
- 난이도 : ★★★★★
- 그린란드에서는 히치하이킹의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도움이 필요해 보여 거둘 뿐. 인간미 넘치는 삶이 존재한다
15 노르웨이
- 2회 / 19.1 km
- 난이도 : ★★★☆☆
- 친절한 노르웨이 사람들, 히치하이킹은 아마 잘 되는 편이다. 역시 북유럽
16 벨기에
- 1회 / 109 km
- 난이도 : ★★★☆☆
- 그냥 그저 그렇다. 히치하이킹 실패를 하지 않았지만, 엄청 잘 되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친절했음. 그래도 운전자의 신호를 많이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내가 애매한 방향이나 위치에 서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17 슬로바키아
- 4회 / 88.3 km
- 난이도 : ★★★★☆
- 그냥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 다 좋다 친절하고 히치하이킹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여행이 행복해지는 곳이다.
18 헝가리
- 2회 / 43.2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 하기 매우 양호하다. 친절한 사람들
19 이탈리아
12회 / 625.9 km
난이도 : ★☆☆☆☆
히치하이킹 악의 3축(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중 한 나라. 그냥 버스 타고 다니는게 이득인 나라다. 이탈리아에서는 날도 덥고, 꽤나 고생했다. 보통 태워주지 못하면, 신호라도 보내주면 좋은데, 운전자는 히치하이커를 본 척도 안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히치하이커들이 고속도로 톨비를 내고 고속도로 안 쪽에 위치한, 주유소나 휴게소에 들어가서 차를 잡는다고 했다. 왜 악의 3축이냐, 그냥 안되면 상관없는데, 여자는 잘 된다.
도로 상황이 개판인 나라이다. 어느 마을에서는 근처 주유소를 가려면, 혹은 길을 건너려면 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 다른 보행자용 도보가 아예 없는 곳들이 많다... 특히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좋지 않은 곳이다. 한 번은 운전자가 나를 고속도로에서 내려주고 간 적이 있는데, 3시간동안 아무도 서주지 않고, 날은 덥고, 물은 다 떨어져가고, 사람들이 다 관심이 없어서 버스를 타러 근처 도시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112에 긴급 전화했다...ㅋㅋㅋ 그런데 경찰도 나를 찾지 못하고 1시간이 지났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아까 나를 봤는데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다시 나오는 길에도 내가 서 있다면, 태우자고 가족들과 얘기했단다. 그리고 나를 다른 도시로 데려다주는데, 잠시 마트에 들려서 필요한 것은 없냐며, 물이랑 과일들을 사주시고 떠나셨다.
20 크로아티아
- 7회 / 327.8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 악의 3축인 다른 나라. 너무 관광화되어서, 돈이 아니면 안되는 나라 같았다. 그래도 대도시에서 멀어지면,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2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3회 / 362.9 km
- 난이도 : ★★★★☆
-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 비해선 히치하이킹이 양호한 편이고, 사람들 또한 매우 친절하다. 여기서부터는 무슬림 비중이 많은데, 무슬림들이 남 돕는 건 진짜 친절하다. 히치하이킹 동행으로 모스타르(Mostar)에서 만난 'Livia'랑 같이 히치하이킹 여행을 했다.
22 세르비아
- 7회 / 167.6 km
- 난이도 : ★★★☆☆
- 세르비아에서 히치하이킹도 양호하고,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23 코소보
- 2회 / 56.9 km
- 난이도 : ★★★☆☆
- 크게 어려움 없었다. 세르비아에서 코소보 넘어올 때, 과연 될까 싶기도 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국경 통과했다. 체크해야할 것은 세르비아에서 코소보 오는 것, 세르비아에서 코소보에 왔다가 돌아가는 것(사전 신청해야함)은 가능하다. 그러나 코소보에서 세르비아로는 가지 못한다! 그래서 혹시 버스를 예약시, "마케도니아 - 코소보 - 세르비아" 편을 산 경우에는 입국 거부 조치 당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는 다른 버스표를 다시 사야한다.
24 알바니아
- 24회 / 783.3 km
- 난이도 : ★★★★★
- '유럽의 닫혀있던 보물'이라고 불리는 곳. 오랫동안 쇄국정책으로 인해 닫혀있었던 문이 활짝 열려, 자본주의가 막 들어오고 있는 나라라고 들었다. 사람들이 막 집을 짓느라 정신 없고, 그렇다고 함. 무분별한 개발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음.
처음 알바니아에 왔을 때, "너 영화 '테이큰' 본 적 있어? 거기 알바니아 마피아(알바니아가 3대 마피아 나라) 나오는데, 우리 그런 사람들 아니야~~" 그랬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오우우우우!!!
알바니아는 히치하이킹 Best No.1
손을 든다. 5초만에 차가 선다. 차에서 내린다. 다음 차가 기다린다. "태워줄까?"
여기는 천국임에 틀림 없다. 지로카스터(Gjirokaster)라는 도시에 가던 길, 나를 태워줬던 커플이 아주아주 친절하게 태워주셨다. 1박을 하고, 다른 도시로 가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차가 이상하게 안 잡힌다. 여기는 알바니아가 아닐거야 하고 속으로 궁시렁 대면서 500m쯤 걸었다. 그리고 손을 들면서 가는데, 익숙한 차가 섰다. 어제 그 커플이다. 아저씨가 나를 보면서 알바니아어로 웃으며 뭐라뭐라 말했다. 영어로 듣지 않아도 무슨 말 하는지 느껴진다. "WTF? 너 여기서 뭐해? ㅋㅋㅋ"
25 몬테네그로
- 8회 / 157.3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 쉬운 편이다. 친절한 사람들. 몬테네그로에서는 체코인 여행자인 'Tamara'가 동행이 되어서 같이 히치하이킹 여행을 했다. 언어는 크로아티아어와 거의 같고, 세르비아어나 폴란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러시아어와 같은 슬라빅 계열 언어권이다.
26 마케도니아
- 9회 / 345.5회
- 난이도 : ★★★★☆
- 어렵지 않은 히치하이킹, 친절한 사람들이 집에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해주셨다. 발칸 사람들도 참 친절하다.
27 불가리아
- 9회 / 680.1 km
- 난이도 : ★★★☆☆
- 어렵지 않은 히치하이킹. 차가 잡힌 게 기뻐서 통통 뛰다가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져 액정이 깨졌다. ㅠㅠ
28 루마니아
- 25회 / 1,736.6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대중화되어 있고, 잘 된다. 간혹 차를 끌고 다른 곳을 갈 계획이 없는데도, 외국인의 도움 요청이면 그냥 태우고 가주는 그런 나라. 집시들이 많지만, 실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 고속도로에 많이들 서 있음.
루마니아에서 몰도바 가는 국경이 2개가 있는데, 아래 쪽 국경을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역시 현지 사람들한테 묻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29 몰도바
- 1회 / 56 km
- 난이도 : ★★★☆☆
- 유럽의 최빈국. 버스 가격이 50원밖에 안해서 깜짝 놀랐던 나라. 히치하이킹도 어렵지 않게 될 듯 하다.
30 트란실니스트리아(동 몰도바 : 미승인국)
- 1회 / 42 km
- 난이도 : ★★★★☆
- 생각보다 잘 태워준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고, 국경도 있다. 다른 화폐를 쓴다.
31 우크라이나
- 14 회 / 826.1 km
- 난이도 : ★★★★☆(오데사가 조금 어려웠다.)
- 히치하이킹은 잘 되는 편
32 폴란드
- 9회 / 2001.8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이 매우 대중화되어 있고, 심지어 페이스북에 화물차 운전기사가 어디서 어디까지 여행 루트를 다는 여행자들에게, 몇 일날 어디로 이동하는지 답변을 해주며, 태워주는 그룹도 있다.(터키도 태워주고 재워주는 그룹 있음)
이것을 이용해 폴란드 친구인 Justyna와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서 이탈리아 밀라노(Milano)까지 1,270 km / 2박 3일 히치하이킹을 한 적이 있다.
33 스페인
- 11회 / 282.5 km
- 난이도 : ★☆☆☆☆
- 히치하이킹 악의 3축(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중 한 국가인 스페인은 진짜 히치하이킹 안 된다고, 내 외국인 친구들도 늘 말해왔다. 그럼에도 히치하이킹 성공 횟수가 높은 것은, 마요르카 섬에서는 잘 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일수록 히치하이킹 성공 확률이 올라가는 것 같다.
34 모로코
- 32회 / 2,234.30 km
- 난이도 : ★★★★★
- 엄청 친절한 모로코 사람들! 히치하이킹 운전기사가 나와 내 친구에게 점심이나 저녁을 사주고, 재워준 경험이 엄청 많은 곳이다.
운전자가 물었다. "호텔?" "NONO" "호텔 없어?" "아마 밖에 어딘가 가서 캠핑할 듯" "그럼 우리집 와"
그리고 가는 길에 음식을 사가지고 가서 저녁해주고, 샤워하게 하고, 재워주고...
35 포르투갈
- 20회 / 611.8 km
- 난이도 : ★★★☆☆
- 나쁘지 않은 정도. 도중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신트라(Sintra)에서 운전자 아저씨가 산다고 간 에리세이라(Ericeira)가 진짜 좋았다. 서핑을 배울 수 있는 해변이었고, 아름다운 작은 도시이다. 다만 파도가 밖으로 밀려나는 해변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후 에리세이라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다, 운전자의 초대를 받아 저녁을 같이 해먹고, 그 집에서 잔 추억도 좋았다.
- 세계일주 하는 동생인 담이랑 같이 히치하이킹 여행을 했다.
- 라고스에서 리스본 가는 길이 굉장히 어렵다. 고속도로가 일자가 아닌 미로처럼 만들어놔서, 히치하이킹 포인트 잡기가 너무 어려운 곳이다.
끝!
이거 쓰는데 3시간이나 걸렸네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진짜 열심히 썼습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리스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