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and Friends] 집으로 돌아오는길 (The Way Home)
안녕하세요, 다복입니다.
산타와 친구들 시리즈를 오랫동안 그리지 못한 것 같아 어제 제가 거주하는 🇦🇺투굴라와 마을을 배경으로 산타와 붉은여우를 그려보았습니다.


배경은 저와 남자친구가 퇴근할 때 자주 다니는 길 입니다. 비가 온 뒤에는 가끔씩 사진과 같이 아주 큰 무지개를 볼 수 있는데요. 어제는 저희가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 근처에서 붉은 여우 한마리를 봤어서 그림으로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몇 번을 멈추어서 눈을 마주쳤는데, 찍힌건 멀리 달아나는 장면이네요ㅋ) 아쉽게도 이 때 집에서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았어서 괜찮은 사진은 건지지 못했어요ㅠㅜ
뱀도 맨손으로 때려잡는 저희 사장님은 일하실 때나 집근처에서 늘 맨발로 다니십니다. (사장님의 아이들 또한 맨발로 마당을 잘 뛰어 다녀요.) 처음 사장님의 가족을 만났을 땐 너무도 생소한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제 남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가끔씩 비가 온 뒤 채소 밭에 흙이 부드러워져 있는 날엔 맨발로 다닙니다. 부드러운 흙 위를 걷거나 푹신푹신한 잔디 위를 맨발로 걸을때면 어디에도 구속 되지 않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그 느낌을 이 그림에 담고 싶었습니다.^^

산타가 들고 있는 것은 단호박 입니다. 저녁 요리에 사용 하려고 퇴근 길에 하나 따서 들고 온 것 인데요, 호주에 단호박은 우리나라에 있는 작은 사이즈의 단호박과는 달리 늙은호박의 모양과 사이즈가 비슷하고 짙은 녹색 바탕의 노란 얼룩 무늬가 뚜렷하게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이 호박이 잽호박(JAP Pumpkin)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일본에서 건너 온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Just Another Pumkin(그저 다른 호박)의 줄임말이라고 하네요. ^^

이 곳의 또 다른 이색 풍경은 여러종류의 새 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여러 종류의 새들 중 매일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흰색 깃털의 카카투(Cockatoo) 새 떼를 산타 뒤로 아주 작게 그려보았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이전에 캠핑 갔었을 때 찍었었던 남자친구와 카카투 새입니다. ) 이른 아침 토마토 밭에서 일을 할 때면 가끔씩 카카투 새 떼들이 저희 머리 위쪽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마치 시조새 마냥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그 광경이 너무 멋져서 언제봐도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는... +ㅂ+ (이 곳을 떠나기 전까지 사진기로 제대로 된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게 된다면 스티밋을 통해 여러분께도 보여드릴께요! )
한 달 후면 저희는 정들었던 이 곳 투굴라와를 떠나게 되는데요. 남은 기간동안 이 곳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청정 자연환경도 알차게 만끽하여 그림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이 그림 혹은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칭찬의 보팅을 꾹~ 눌러주세요^^! 보팅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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